천국의 두 얼굴

 

 

우리의 생활에서 천국이라는 낱말은 오래동안 거의 금기시되여오다가 언제부터인가 간간히 쓰이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꽤나 많이 쓰이고있다. 《조선말사전》에서 천국이란 낱말의 뜻은 천당으로 동등시되는데 종교적관념에서 착한 일을 하거나 속죄한 사람이 죽은 뒤에 가서 행복하게 산다고 하는 세계라고 풀이하고있다. 그러니 착하게 살다가 죽어서나 갈수 있는 환상의 나라라는 뜻이다.내가 굳이 천국이라는 말을 사전까지 들춰가면서 정확히 해석하려 하는것은 내가 쓰려고 하는 내용이 바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기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살기 좋은 곳을 천국에 비유할뿐이다.

아메리칸드림붐이 많이 일고있는 요즘 세상에 사람들은 미국을 천국에 비유하고있다.그것은 아마도 그만큼 미국이 살기 좋다는 표현일것이다. 그런 환상의 나라 미국은 과연 어떤가? 한마디로 살기 좋다.그러니까 사람들은 천당에 비유하고있는것이다. 

미국의 넓고넓은 대지에는 아직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수두룩하다. 그러면서도 이들 미국인들은 나무를 린근 국가들로부터 거의다 수입해 쓰고있다. 또한 미국은 세계에서 석유를 제일 많이 쓰는 나라이면서도 자기 땅에서는 기름 한방울 캐지 않고 몽땅 수입하고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듣는 말에 의하면 이제 지구상의 석유가 고갈되면 그때에 가서 본토의 석유를 캐여 쓴다고 한다.그러니 다른 나라들이 석유가 없어 아우성칠 때 자국의 석유를 캐여 쓰면서 혼자 잘 먹고 잘살자는 속셈인가보다.그리고 미국의 수려한 경관은 세계의 수많은 유람객들의 호주머니의 돈을 털어내고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잘된것은 공해 없는 환경이다.흰 와이샤쯔를 며칠간 입어도 별로 때가 없고 일주일에 한번씩 구두를 닦아 신어도 윤기가 반드르르하다. 필자는 미국에서 몇년간 생활하는 동안 기회가 있어 아틀란타올림픽공원에 가보았는데 길거리 아무곳에나 앉았다 일어나도 바지 엉덩이에 먼지 한점 묻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길을 새로 닦아도 먼저 길 주위의 드러난 흙에다가 풀을 심는 작업부터 한다.풀이 잘 자라지 못하면 벼짚이라도 먼저 펴놓는것이 미국이다.아무튼 이들은 흙만 보면 가만두지 않고 덮어버린다.그러니 먼지가 일어날 곳이 없는것이다.

미국은 령토가 광활하여 기후도 다양하며 그에 따라 인구류동도 많다.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도로는 미국의 도시와 작은 마을들을 거미줄처럼 이어놓고있다. 미국에서 길을 잃거나 길에 잘못 들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디에 가도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꼭 열려있기때문이다.최근에 200딸라 혹은 300딸라를 주면 위성과 련결된 GPS자동도로가이드시스템을 장치할수가 있어 아무리 촌구석이라도 목적지만 입력하면 길을 안내해준다. 

미국의 도시는 계획이 잘되여 마치 장기판과 같다. 특히 뉴욕의 맨해턴 같은 곳은 거리와 골목이 잘 정돈되여 하늘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바둑판처럼 정교하여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조각 같다.물론 거리가 비좁긴 하지만 맨해턴을 건설할 당시로서는 오늘의 번창함을 생각 못했을것이다.그리고 맨해턴의 비좁은 거리는 현재로서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어 나는 좋았다.

미국은 모든 물건들이 비교적 싼편이다.사람들은 월마트 같은 곳에서 하나에 7-8딸라씩 하는 옷들을 사서 불편없이 입고있는데 품질도 아주 좋다. 건축업계는 메드 인 차이나(MadeinChina-중국제조)로 된 전기제품들을 싸구려로 사서 아빠트나 타운하우스에 장치하고있다.이런 물건들은 우리가 보아도 엄청 싸다는 느낌이 든다.그렇다 해서 품질이 짝진것도 아니다.미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들어와 만든것이기에 질도 아주 좋다.그러니 이들 미국사람들은 이런 싸구려를 거의 부담없이 사용하고 즐기는것이다.쓰다가 고장이 나면 뜯어버리고 새것을 장치하고 싫증나면 또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꾼다. 그리고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들은 일년 사시장철 싱싱하게 살아서 손님을 기다리고있다.플로리다(Florida,미국 동남쪽끝의 주)의 귤은 미국 전역에 소문나있으며 내가 살던 싸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미국 동남부 대서양연안의 주)는 복숭아가 유명한데 과일가게나 복숭아밭을 지나면서 혼자 10딸라어치만 사면 며칠간 실컷 먹을수가 있다. 그 맛 또한 일품이여서 입에 넣으면 싱그러움과 향이 페부까지 스며든다.

미국의 술가게나 바일로(Bl-LO) 같은 그로서리에 가면 세계의 유명한 맥주와 술이 제한없이 있어서 구미에 따라 마음껏 즐길수가 있다.외국의 술이나 맥주라 하여 특별히 비싸지도 않고 값이 거의 비슷하다. 중국은 수입품이면 무조건 비싸지만 미국은 수입품이라 해서 특별히 비싼것이 없다.

아빠트나 가옥에는 랭온설비가 잘되여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한 공기가 방안을 식혀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방안을 훈훈하게 해주는 주거문화도 나무랄데가 없이 좋다.아빠트단지마다 수영장과 공중운동쎈터가 있어 야구, 테니스, 롱구 같은 운동을 무료로 즐길수 있다. 어떤 곳은 마을을 끼고 골프장이 있어 골프장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일년사시절 무료로 골프를 칠수가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골프를 즐기는 비용은 별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골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즐길수 있고 신사티를 낼수가 있다.

미국의 시민들은 법과 질서를 비교적 잘 지킨다. 때문에 법과 세무 기관은 사람을 시끄럽게 굴지 않으며 실업자,로약자는 정부가 보살핀다.그리고 신앙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있어 사람들은 제마음대로 종교를 선택하고 하고싶은 말을 제한없이 할수 있다.나는 미국의 정치를 잘 알지 못하지만 미국에는 독재자도 그리고 일본천황이나 영국의 녀왕 같은 그런 광대놀음도 없다. 정치에는 양식과 상식이 통하고 모근 문물과 제도가 공명정대하여 백성들이 정부에 대한 원성이 거의 없다.사람마다 로년에 이르면 생활에는 지장없이 보장이 되여있다. 어릴적부터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면 그것이 사회안정보장으로 되여 은퇴후 국가의 년로보방금으로 부담없이 생활한다.

미국은 신용사회이다보니 모든것이 신용으로만 통한다. 신용만 좋으면 몇십만딸라씩 하는 집도 은행에서 돈을 빌려 금방 살수 있고 차 한대 사는것이 콜라 한병 사는것과 같다고 미국인들은 표현한다.

교육면에서도 미국의 아이들은 소학교부터 고중까지 무료로 공부할수 있어 먹고 입는것 외에는 일전 한푼 쓰지 않아도 된다.그리고 아이들은 공부를 하라는 부모의 압력이 없이 완전히 자유의 세계에서 산다.하루종일 게임에 붙어있어도 공부하라고 야단치는 부모가 거의 없다. 자신의 장래는 아이들 자신이 앞으로 결정할것이라는 부모들의 판단이기때문이다. 미국은 고중을 졸업하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대학의 문이 열려있는 셈이다.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는것은 쉬워도 졸업까지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실제로 미국사회는 18세부터 생활에서 독립을 하게 되여있다. 그러니까 아무리 부모자식사이라도 자식의 일에 간섭하면 인권침해가 되는것이다.

이외에도 이루 다 말할수 없는 혜택이 미국인들에게 주어져있다. 이런것을 일컬어 사람들은 미국을 천국이라고 할것이다.나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그런데 기분이 묘한것은 이런 천국과 같은 모든 제도와 시설 그리고 혜택들이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한테 누구나 할것없이 다 똑 같이 주어져있지 않다는것이다.이런것들은 모두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인 미국인을 위하여 주어져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덩달아 미국을 천국이라 부르면서 숭상하고있다.특히 발전중나라 사람들의 경우 그런 맹목적인 숭배가 얼마나 유치한지를 모르고있다.우리 중국사람이나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도 마찬가지이다.한국사람들도 례외가 아니다. 현상만 보고 또 이런 미국의 부의 혜택을 입고있는 사람들의 말만 믿고 천국을 동경하고 나중에는 천국행을 감행한다.나도 어릴적부터 미국에 대한 호감이 많았다.미국적 한국인친구들로부터 그리고 여러거지 책과 경로를 통해서 미국을 천국으로 받들고 마음으로부터 동경해마지않았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그래서 그처럼 사랑했던 직업과 또 나를 사랑해주었던 많은 텔레비죤시청자들을 저버리고 미국에 갔던것이다. 그런 내가 미국에서 5년간 살면서 경험한것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요미국은 미국인을 위한 천당이다라는것이다.

지금도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있으며 그것을 막으려고 미국인은 혈안이 되여있다. 미국은 미국과 메이꼬 변경에만도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콩크리트장벽을 만들고있으며 만여명의 민방위를 만들어 변경에 배치하고 불법입경자들을 막고있다.한마디로 잘사는 사람들의 걱정거리인것이다. 미국땅만 밟으면 딸라가 추풍락엽인줄 알고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남의 돈을 꾸어서 빚을 내면서까지 미국을 향해 출발하고있다. 이들중에는 가족과 부모형제들을 다시 못 볼 각오까지 하고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30만원이면 중국에서는 대단히 큰돈이다. 딸라도 환산해도 거의 4만딸라가 되는데 이것은 미국에서도 물론 대단히 큰돈이다.이 돈을 벌려면 미국에 금방 온 사람이 최소한 2년은 일해야 한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쓰면서 어떤 사람은 그래도 운 좋게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름과 신분을 바꾸고 엉뚱한 나라의 려권을 가지고 제3국을 통해 들어온다.이렇게 미국에 가려면 한달, 지어는 반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어떤이는 도중에 잡혀 돌아가기도 하고 또 어떤이들은 감방생활을 하다가 돈을 내고 겨우 미국까지 오는데 이렇게 온이들의 심리적고통과 몸의 고달픔은 이루 다 말할수가 없다.메히꼬를 통한 사람들은 3일 낮과 밤을 걸어서 겨우 미국에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미국에 도착하고보면 발톱이 빠지고 근육이 줄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업혀오기도 한다.이들은 입술이 갈라터지고 얼굴에는 피로가 겹쳐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모습들이다.이렇게 미국에 도착한이들의 첫 반응은 생각보다 다르고 듣던바와 너무나 다르다는것이다. 꿈에도 그리였던 화려함과 랑만은 찾아볼 길이 없고 그렇게 사람을 유혹했던 딸라는 피땀으로만이 얻어질수 있다는 현실에 이들은 실망하는것이다. 이들은 거의 미국에 도착하는대로 일자리를 얻을수 있고 한당에 4000딸라 내지 5000딸라씩 벌수 있을줄로 믹고있는것이다.그런 이곳에 와서 남자들은 건축현장이나 코구멍만한 식당의 주방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겨우 주급 400딸라나 받을가말가다.그리고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거리가 없거나 비가 오거나 또 이민국의 추적을 피하거나 하면서 일을 못하다보면 때로는 일주일에 하루도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현실앞에서 이들의 실망은 하루하루 싸여서 절망으로 변한다. 한마디로 괜히 왔다는 후회이다. 집에서 빌린 돈이 리자는 늘어나고 돈은 잘 벌어지지 않고 마음은 조급한데 이곳 실정을 모르는 집에서는 돈을 보내지 않는다고 독촉이 불같다.이렇게 어렵게 2년 혹은 3년간 고생고생하면서 빌린 돈지출은 을 갚고 3년 내지 4년간 더 벌어야 집에 돌아갈수가 있는것이다. 이렇게 6-7년씩 미국생활을 하는 동안 이들에게는 우에서 말한 천구과 같은 믹구의 풍요로움과 나라에서 주는 혜택은 전혀 통하지 않고 무관한것이다.물론 미국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부분의 사람들에게만 속한 운일뿐이다.

미국에서 모든 고통을 참고 인내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의 유일한 위로는 바로 딸라와 인민페의 환률이다. 그 환률이 없다면 사람들은 미국에 오지도 않았을것이고 고생도 견디지 못할것이다.일부는 영주건을 얻어내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다 해서 이들이 믹구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법은 없다. 이들에게는 어릴적부터 정부에 세금을 내며 쌓은 신용이 없기때문이다. 하기에 이들은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보험을 들어도 세금을 내며 쌓은 신용이 없기때문이다. 하기에 이들은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보험을 들어도 모두 미국인들보다 엄청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한다.언어장벽은 잠시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장 내야 할 여러거지 세금과 지출은 이들을 천국의 제일 빝바닥까지 떨어뜨려놓는다.그러나 선택은 자유인것만큼 이들을 뭐라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는 현실만은 알아두어야 할것 같다.고기를 낛으려면 미끼를 넣어야 하고 딸라를 벌려면 미국을 알아야 한다.미국을 알려면 또 미국사람들의 사유를 알아야 하기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미국에 와서 먼저 정착한 한국사람들에게만 의존할수는 없는것이다.미국에 오는 우리 조선족들도 다양한 계층이다.금방 20대에 들어선 열혈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예순을 바라보는 장년들도 있다. 또한 지식계층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도 있다.그러나 그 신분의 높고낮음을 떠나서 미국에서 쉽게 돈을 잘 벌려면 믹구에 잘 적응하는것이 제일 관건이다.미국에 적응하려면 또 영어는 필수이다. 그래야만이 남에게 당하지 않을수 있고 돈을 빨리 벌고 많이 벌수가 있다.그런데도 미국생활이 거의 5년이 넘도록 영어 한마디 배우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지어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가고 물을줄도 몰라 쩔쩔매는 사람도 있다.산에 가면 산노래 부른다고 미국에 왔으면 미국노래도 부를줄 알아야 하는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인것이다.

나는 앞으로 미국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가 하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그래서 대도시의 생활을 떠나서 미국인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 이들과 어깨를 비비면서 우리와 엄청나게 다른이들의 이색적인 사고방식과 언어와 외모와 사람과 음식을 체험하면서 이 글을 준비했다.물론 미국에 대한 나의 료해가 다 완정하거나 정확할수는 없고 내가 접촉한 사람들이 미국 전체를 대표할수는 없으나 이들도 미국사람이요.이들의 생각도 미국식생각인것만은 틀림없다.다만 이 글이 부족함은 많으나 미국사회를 느끼고 그들의 의식구조를 리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미국생활의 가이드가 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