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시간에는 일본에서 태여난 조선족 후세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르치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키워주면서 자녀들의 민족교육 문제에서 부모들의 뒷근심을 덜어주고 있는 재일조선족 <샘물 한글학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샘물 한글학교>의 전신은 재일조선족여성회가 설립 운영해온 <우리말 주말교실>이다. 2008 2월 우리말과 우리 노래, 춤을 배워주기 위해 전정선 회장을 비롯한 재일조선족녀성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여 <우리말 주말교실>을 세웠다.

 일본에 있는 조선족 2세들을 놓고 보면 일본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보다 일본어와 일본문화에 더 익숙하다. 일본어를 쓰고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일본인에 가깝게 성장하지만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점차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돈을 겪게 된다. “나는 대체 어디 사람인가?”는 애들의 질문을 그냥 웃고 넘길수는 없지만 뭐라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우리말이나 중국어를 배우지 못한 탓으로 중국에서 조부모가 오셔도 의사소통이 안되고 낯설어 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그러는 아이들에게 우리말과 글, 중국문화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갈수 있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우리말 주말교실>의 필요성을 한층더 부각시켰다.

 초창기 교실 운영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마땅한 교실이 없어 도꾜 주변의 주민쎈터를 전전해야 했고, 교원과 마땅한 교재를 구하지 못해 안쓰러울 때가 참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은 재일 조선족 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였다.

 일본에 정착해 살고있는 만큼 굳이 우리말을 배워줄 리유가 없다는것이 다수 부모들의 생각이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에 들어선 오늘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나아가 민족에 대한 정체성도 키워주는것이 일본에 정착하고 있는 조선족 부모들의 마땅한 책임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녀성회 회원들은 부모들을 설득하기에 적극 나섰다.

 전화록음: 10분부터~~

 

 재일조선족여성회 회원과 지성인들의 자원봉사와 후원금으로 <우리말 주말교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8년동안 민족교육 터전을 지키려는 초심을 잃지않고 우리민족 후세들에게 민족의 정체성을 키워주기 위해 힘썼다. 그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국내에서의 교원사업 경력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학부모들도 많아져 교원대오가 날로 장대해지고 있다. 하여 지금은 등록학생이 130여명, 조선족 교원이 10, 게다가 한어, 영어 교원도 가담해 힘을 보태주고 있다.

 1년째 교사를 맡고있는 박영화 씨는, “처음에 우리말을 한마디도 못하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넬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멀게는 두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수업에 참가하는 아이들도 있는것을 보면 우리말을 배우려는 열기가 점점 퍼지고 있는것 같아 힘든줄 모르겠다”고 말한다.

 

 재일조선족 2세들이 갈수록 늘고 있고 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기관이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말 주말교실> 2015 2 <샘물 한글학교>로 이름을 고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에 공식등록하였다. 이같은 질적인 변화는 일본에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우리말과 우리글, 민족의 문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와 무대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9년째 재일조선족녀성회 회장이자 한글학교 교장을 맡고있는 전정선씨는, 앞으로 우리아이들이 학습교재와 교육 기자재를 제공받을수 있게 되였고 무료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얼만큼 교통비라도 줄수 있는 여건이 생겨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발품을 팔아가며 언제한번 원망 한마디 없이 묵묵히 봉사만 해온 회원과 교원들을 생각할때면 전정선 교장은 맘 한구석이 아파난다. 그에게는 이들이 너무나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존재들이다.

 전화록음: 21분부터~~

 

 현재 <샘물 한글학교>는 격주 일요일마다 도꾜 아라카와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우리말은 물론 한어, 음악, 무용, 영어,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4살에서 12살 사이 어린이가 위주인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소학교 2학년 반, 소학교 1학년 반, 유아반 등 세개 반급으로 나누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4년부터 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조선족 어린이 합당찬을 조직해 일본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 홍백노래자랑에 등단해 최우수상인 관광청 장관상, 파퍼먼스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리말 배우기를 거부하던 애들도 주말학교에 다닌후로 눈에 띄게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어떤 어린이들은, 자신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할수 있다는 것을 일본동학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일부러 교실에서 주말학교의 숙제를 완성한다고 한다. 동학들이 던지는 부러운 눈길에서 그들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자존심을 키운다고 한다. 이는 우리 글과 문화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키워주려는 학교설립 취지가 현실로 실현되여 가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있다.

 전화록음: 26분부터~~

 

 2008년 세워진 주말교실에서 오늘날의 한글학교에 이르기까지, 재일조선족녀성회 회원들과 일본지역 월드옥타 가족들의 관심과 후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타향에서도 우리민족의 얼을 지키고 민족의 정체성을 키우려는 지성인들의 노력과 물심량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은 사회각계의 지지가 하나가 되여 민족교육의 터전을 굳건히 지켜냈다.

 앞으로 샘물이 바다를 이루듯이 우리의 소중한 참여가 힘이 될수 있다는 전정선 교장의 바람대로 우리말 학교가 재일조선족 어린이들의 미래를 가꾸는 희망의 공간으로 성장할수 있길 기대해본다. 

 전화록음: 30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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